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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릴라드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소속의 농구선수이자 래퍼. 뛰어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그는 데뷔 이후 오랜 시간 동안 한 팀에 공헌한 프랜차이즈 슈퍼스타이다. 팀을 두 번이나 파이널로 이끌어간 드렉슬러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포틀랜드에 나타난 슈퍼스타로 무릎 부상으로 일찍 은퇴한 로이를 잃은 블레이저스 팬들의 슬픔을 위로해주고 있다.

 

또한 르브론의 디시전 쇼 이후로 몇몇 절친한 선수들이 서로 입을 맞춰 같은 팀에 합류하여 우승을 노리는 슈퍼팀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현재, 이러한 트렌드를 거부하고 포틀랜드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켜내고 있는 현시대에 얼마 없는 의리의 사나이이다. 하프라인에서 부터 슛을 견제하게 만드는 자랑할만한 슈팅 범위와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언제든 경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딥쓰리 장인의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1. 데미안 릴라드의 어린 시절

 

 

 

  데미안은 1990년 7월 15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오클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동네 농구 코트에서 8살 때 즈음 처음으로 농구를 접하게 되면서, 농구에 매력에 푹 빠지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고등학교부터는 제이슨 키드가 다녔던 조셉 노터데임 고교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농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 때문에 경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했습니다.

 

거기에다 2학년 1학기 때는 학업 성적이 좋지 못하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농구 코치에게 현실적이면서도 기운 빠지는 소리를 들은 릴라드는 오클랜드 고교로 전학을 하게 됩니다.

 

이 당시 코치의 말에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어 NBA 진출에 대한 꿈을 제대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 2년 동안 많은 노력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 올렸고, 경기당 평균 22.4 득점을 기록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만들어냈습니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180이 안 되는 작은 키 때문에 명문대의 장학금 제의를 받지는 못하였지만, 위버 주립대에 들어가서 실력을 만들면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신입생 시절부터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더니 2학년부터는 평균 득점을 두 배나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3학년 때는 발 부상으로 인해 1년을 쉬어야 하는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마지막 시즌에 전미 2위에 오르는 득점을 달성하면서 뛰어난 포인트 가드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학 4년 동안은 키가 10cm가 자라면서 신체적인 단점도 어느 정도 보완 되면서 2012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2. 의리의 사나이

 

 

  2012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 픽으로 포틀랜드의 지명을 받으면서 릴라드는 프로 무대로 진출하게 됩니다. 당시에 언론은 1 픽으로 진출한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집중되어 있었지만, 릴라드는 섬머리그에서 공동 MVP를 수상하면서 정식 데뷔전부터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즌 내내 주전포인트 가드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팀은 비록 서부 하위권을 전전 긍긍하던 팀이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 있는 역대급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출장 시간을 부여받은 덕에 스테판 커리의 루키 시즌 3점 기록을 경신하고, 스킬 챌린지 챔피언 타이틀도 거머쥐면서 완벽한 공격력을 보여준 릴라드는 만장일치로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릴라드는 NBA무대에서도 몇 안 되는 충성심을 가진 선수 중에 하나입니다.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팀을 위해서만 공헌한 그는 얼마 전 포틀랜드 종신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릴라드는 "사람들은 포틀랜드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란 사람은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치는 드럼 비트에 움직이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 나는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내 심장에 있는 분야의 일만 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그는 "나도 승리하고 싶다. 포틀랜드 블레이져스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포틀랜드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나에게는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나란 사람한테 충성스러운 일이다. 나는 포틀랜드에서 나의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 그것이 나의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포틀랜드 구단과 2년 1억 2,2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고, 해당 계약은 25-26 시즌부터 시작된다.

 

이로 인해, 포틀랜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릴라드는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3. 릴라드의 뛰어난 점

 

  레지밀러, 맥그레이디의 계보를 잇는 리그 최고의 클러치 해결사. 스테판 커리, 트레이 영과 함께 리그 내에 딥쓰리의 정착에 일조한 장본인 중 하나이다. 외곽슛의 비중이 높고 돌파 및 핸들링, 스크린 활용, 패스 등 가드가 가져야 할 스킬들을 모두 갖춘 리그 최정상급 공격형 포인트 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NBA 선수 중에 가장 능숙하게 3점 슛을 활용할 줄 아는 선수 중 한 명인데 , 3점 슛의 시도와 성공률이 둘 다 높으며, 딥 3 만큼은 커리에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아이솔레이션뿐 아니라 한 때 같이 뛰었던 알드리지를 비롯해 팀원과의 2대 2 플레이 역시 자유롭게 구사하고 핸들링 또한 안정적이다.

 

순수 운동능력은 전성기 웨스트브룩, 로즈, 존 월 다음가는 최강능력자로,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덩크를 꽂아 넣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15-16 시즌 들어서는 리딩능력에서도 많은 발전을 하며,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팀원들을 잘 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면에서는 못하는 것이 없는 종합패키지로, 듀얼가드의 완성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슛 릴리즈가 굉장히 빠르고 딥 3가 많은 편이다. 특히 알드리지라는 엘리트 빅맨과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투맨 게임에 능통하다.

 

이 투맨 게임의 진가는 스크린 활용능력에서 빛을 발하는데, 특히 너키치와 2대 2 플레이 시에 3점 라인 부근에서 너키치의 스크린 후 곧바로 쏘아 올리는 딥 3가 정말 일품이다. 릴라드의 컷인 플레이와 조화를 이루는 너키치의 패스 또한 주목할 만하다.

 

코트 중앙의 구단 로고에서 쏘는 딥 3인 로고샷도 자주 활용하며 그 성공률 또한 40%에 육박한다. 그래서 3점 라인 밖에서 방치하면 어디에서 슛을 쏠 지 모르고, 그렇다고 그 이외의 릴라드의 움직임이 그보다 못한 것도 아닌지라 그를 상대하는 팀들은 릴라드가 하프코트를 넘는 순간부터 더블팀을 걸어 순간적으로 오픈슛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봉쇄해 버리는 전략을 쓴다.

 

이로 인해, 다른 팀에도 이런 딥 3 슈터들이 점점 늘어났고, 수비하는 쪽에서도 딥 3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스피드를 올리고, 수비 범위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트렌드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릴라드의 전매특허 '데임 타임'이라는 애칭까지 생긴 클러치 타임의 지배력. 블레처 리포트가 선정한 2000년대 이후 클러치 타임 지배자 TOP8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릴라드를 제외한 1~8위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의 에이스이자 역대 최고의 강심장들인 것을 감안하면 릴라드의 클러치타임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슛뿐 아니라, 어빙만큼 돌파 후 마무리가 뛰어난 선수이다.

 

일단 돌파가 되고 나면 장신 선수들이 있어도 더블 클러치 혹은 빠른 레이업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수없이 연출한다. 특히, 돌파 중 속도 조절을 하면서 상대 수비수의 타이밍을 훔치는 기술은 NBA 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으로 진입하여 순간적으로 멈추는 듯하다가, 빠르게 가속하여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리프팅을 하기 전 수비수의 리듬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동작이 아주 크고 변칙적인 것이 특징이다.

 

점프 이후의 바디밸런스도 상당히 뛰어나 상대 빅맨과의 충돌 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내구성도 굉장히 뛰어나 3년 차까지는 단 한 경기도 결장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성장하는 대기만성형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뛰어난 운동능력과 노련함이 더해져 엄청난 성장과 함께 꼭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농구 실력, 뛰어난 인성과 랩실력까지 갖춘 릴라드 그는 과연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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